[김지연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2일 오후 발생한 농협 전산망 장애 사태와 관련해 14일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원병 회장은 "이번 전산장애는 농협중앙회 IT본부 내에서 상주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 PC를 경유해 각 업무시스템을 연계해 주는 중계서버에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기 때문"이라며 "3천만 농협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원병 회장은 이어 "소중한 고객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었음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12일 오후 5시경 형체가 불분명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되고 있음을 감지했고,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 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업무시스템의 거래를 모두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은 발견 즉시 저지됐으나, 명령이 실행된 약 5분 동안 275개의 서버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봤다.
농협은 이번에 피해를 본 서버를 포함해서 농협 IT본부가 운영하는 553개 서버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재부팅을 실시했으며, 각 서버 점검과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거래를 재개하다보니 당초 계획했던 시스템 복구시간보다 상당히 지연됐다고 사과했다.
최 회장은 또 고객에 발생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14일 17시 현재 일부 카드업무를 제외한 농협의 금융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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