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전자 경영진이 직접 미국에서 대규모 채용행사를 열며 해외 이공계 엘리트 유치활동에 나섰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지난 14일부터 4일간 미국 산호세(San Jose) 메리어트 호텔에서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전자기술원장, 각 사업본부 연구소장 등 20여 명의 기술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내 이공계 엔지니어 및 유학생 150여 명을 초청 '테크노 컨퍼런스(Techno Conference)'를 열었다.
테크노 컨퍼런스는 지난 2005년 해외 R&D 인재 발굴과 기술혁신 홍보 목적으로 시작해 매년 진행해왔다.
올해는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유치를 강조해 온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로 그 규모가 커졌다.
행사는 회사소개, 채용설명, 경력 엔지니어 및 유학생 면접 등으로 구성, 참가자 중 100여 명이 현장에서 면접에 응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현지 채용행사에는 미국 내 상위권 대학 박사급 유학생은 물론, 유명 IT기업 엔지니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기술컨퍼런스는 안승권 사장 등 6명의 강사가 나서 차세대 신성장 엔진, 각 사업분야 별 기술혁신현황과 트랜드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LG전자 이번 행사가 우수 R&D 인재 유치는 물론, 해외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고 판단, 향후 미국 내 기타 지역은 물론,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미래 준비와 최근 스마트 제품군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R&D 인력 충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직접 찾아가서 최고 기술력을 홍보하는 채용 행사로 이공계 글로벌 인재를 계속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매년 수 차례 인재 발굴투어를 통해 미국 내 현직 엔지니어 및 전기·전자·기계공학 등을 전공하는 석·박사과정 유학생을 사전 조사, 인재 풀에 등록해 왔다. 이후 서류전형 및 전화 인터뷰를 거쳐 행사 초청 대상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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