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제 비만은 많이 먹어 뚱뚱하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대한비만학회는 18일 '비만의 날'을 맞아 이번 주를 비만 주간으로 정하고, 비만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비만인구는 2006년 29.7%에서 2007년 29.8%, 2008년 32.8%로 증가했다.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988만명 중 비만인 사람이 324만명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판정을 받은 것이다.
# 과식,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일으켜
비만의 주요 원인은 바로 과식이다. 과식은 비만뿐 아니라 위암, 간염, 간경변, 위장암, 대장암 등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 및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소화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또 과식은 면역력도 떨어뜨리는데 혈액 속에 쌓이는 단백질, 지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먹고 배가 부른 백혈구가 외부에서 침입해 오거나 몸 속에 암세포 등이 생겨도 먹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은 타고난 자연치유력을 서서히 잃게 된다.
# 피곤하면 더 적게 먹어라?
몸이 피곤해 힘이 없다고 느낀다면 '많이 먹고 힘내기'보다는 '덜 먹고 힘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를 한 후에 졸음이 몰려와서 하품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몸 속의 소화기관이 무리하게 활동 하느라 피곤해진 탓이다.
휴식을 취한다는 것은 단순히 머릿속을 비워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몸 속의 각종 기관들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아파서 입맛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는 몸이 그 병을 스스로 이기고자 노력하고 있는 최소한의 방어책이다.
소식을 제안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이 평소 섭취하던 것보다 200~300kcal 줄이는 것에서 시작해 1일 1500kcal 미만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소식에서 중요한 것은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1일 칼로리를 정해놓고,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채워야 건강한 소식을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생활에서 매 식사 때마다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식습관만으로 균형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을 때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멀티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멀티비타민을 선택할 때는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모두 함유됐는가 ▲한국인 영양 권장량에 맞춰 제조됐는가 ▲적법한 유통경로인가 등을 미리 살펴보면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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