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천리안 통신위성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인도에 이어 세계 10번째로 통신위성의 독자개발 및 활용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됐다.
지난 2010년 6월 27일 남미 기아나에서 발사된 천리안위성의 활용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발사 후 약 8개월 동안 우주환경에서의 동작상태를 점검하고 지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위성사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준비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방통위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천리안 통신위성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 기상청·소방방재청·KT스카이라이프, 한세대 등 8개 기관을 활용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선정된 기관 및 기업은 천리안 통신위성을 위성 장비 및 단말 개발 등에 활용하거나, 공공망으로 선도적인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는 등 R&D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위성장비 개발시 실험위성이 없어 외국 위성을 빌리거나, 시뮬레이션 수준에서 기술개발을 하는 등 외국 경쟁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힘든 구조였다.
방통위는 이번 천리안 통신위성을 장비개발 테스트베드로 이용해 단말 및 장비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돼, 향후 우리 위성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통위는 공공기관들이 새롭게 개발된 장비, 단말 등을 활용하여 선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의 경우 올해 안에 천리안 통신위성의 활용을 위한 기술검증 등 준비를 하고, 2012년부터 공공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천리안 위성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방통위 김정삼 주파수정책과장은 "이번 천리안위성이 확보한 Ka대역 주파수를 통해 초고주파 부품 및 전송시스템 등 관련 기술의 확보뿐만 아니라 3DTV 및 UHDTV와 같은 실감형 위성방송통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위성방송통신으로 주로 사용되던 Ku대역(12㎓/14㎓)이 포화됨에 따라 Ka대역(20㎓/30㎓)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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