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전자책(e북)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끝에 마침내 종이책 매출 규모를 뛰어넘었다.
지난 2월 미국 e북 매출이 9천3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종이책 매출액(8천120만달러)을 넘어섰다고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 시간) 미국출판협회(AAP)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AAP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e북 시장은 116% 성장했으며, 2월 들어선 성장률이 202.3%로 더 올라갔다.
e북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는 데는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 보급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다 킨들, 누크 등 e북 리더기 역시 e북 바람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AAP 역시 "연말연시에 태블릿 등을 선물로 받은 많은 소비자들이 e북 구매를 계속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북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출판업계엔 호재로 작용할까? 이에 대해 리드라이트웹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e북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0% 가량 늘어난 1억6천40만 달러 수준에 이른다. 반면 종이책 매출은 4억4천200만달러 지난 해보다 25% 가량 감소했다고 리드라이트웹이 전했다.
현재 종이책 하드커버 가격은 25달러 수준에 이르는 반면 전자책은 평균 가격이 10달러 안팎이다. 따라서 줄어드는 종이책 매출을 상쇄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전자책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리드라이트웹이 분석했다.
◆대학 교재 시장서도 위세
미국 대학교재 시장에서도 전자책이 위세를 떨칠 전망이다. 오는 2015년이면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 4권 중 한 권은 디지털 교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될 정도다.
미국의 소셜 러닝 전문 플랫폼인 엑스플래나(xplana)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전체 교재 시장에서 디지털 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디지털 교재 비중이 1.5% 수준에 불과했다.
디지털 교재 시장이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들이 인기를 누리는 때문이라고 엑스플래나는 설명했다.
엑스플래나는 올해 미국 디지털 교재 시장은 100%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 평균 80~100%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5년 이후에도 연 평균 25~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액스플래나는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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