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치권의 운명을 결정할 4.27 재보선의 투표율이 과거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높은 투표율이 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26.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28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 21.8%보다 4.2%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대 승부처인 성남 분당을이 대표급 경쟁으로 높아진 관심도를 반영하듯 30.5%, 경남 김해을이 24.3%, 전남 순천이 25.2%였고, 강원도지사 투표율은 33.0%였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7.28 재보선 당시 전체 투표율인 34.1%를 넘어 4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속설이지만 여당에 불리하다고만 보기도 힘들다.
지난해 7.28 재보선 당시 서울 은평을은 40.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한나라당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선됐다. 더욱이 이번 재보선 지역이 야당보다는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높은 투표율은 여당 성향 유권자들의 집결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야당 지지자들이 젊은 층에 많고, 젊은 층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말 역시 일리가 있다.
결국 단순 투표율이 아니라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 층들의 투표가 많이 이뤄지느냐,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되느냐가 당락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4.27 재보선은 오전에 투표율이 높았다. 9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8.3%였고, 격전지인 분당을이 10.7%, 강원도 9.5%로 높았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도 전체 16.6%, 분당을 20.2%, 강원도 20.6%로 높게 나타났다. 젊은 직장인들이 출근 전 투표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오가 되면서 노년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이뉴스24 기자가 분당을 투표소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 역시 "오전 9시 전까지는 젊은 직장인들이 꽤 다녀갔는데 이후부터는 노인층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의 유불리는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투표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의 투표율이 크게 늘어나면 야권이, 그렇지 않다면 높은 투표율은 여당에 유리한 것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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