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LG전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7일1분기 휴대폰 매출 2조8천517억원, 영업적자 1천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율이 -10%를 기록했으며 4분기 -7.7%, 1분기 -3.5%로 지속 개선되고 있다.
LG전자는 흑자 전환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쏟고 비용을 극적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판매 대수'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LG전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1년 1분기 실적설명회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폰·선진시장에 집중…피쳐폰은 비용 줄여
1분기에도 프리미엄 제품과 선진 시장에 역량을 쏟은 결과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보급형 모델 '옵티머스원'을 전세계 600만대 가량 판매하며 보급형 시장을 선점한 LG전자는 이제 옵티머스2X 등 프리미엄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 피쳐폰 비중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비용 절감'으로 해결한다는 것. 물류 효율화등 혁신을 지속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매출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심을 점점 스마트폰쪽으로 옮겨가겠지만 피쳐폰을 갑자기 없앨 순 없다"며 "피쳐폰 사업에서는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을 개선하고 피쳐폰 중에서도 수익이 높은 핵심 제품 위주로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듀얼코어'만 밀지 않는다
LG전자는 듀얼코어폰을 경쟁사에 비해 빨리 출시함으로써 선점 효과를 거뒀다. 1분기에 출시된 듀얼코어폰 '옵티머스2X'는 전세계 누적판매량이 40만대에 조금 못미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들도 듀얼코어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더 이상 차별력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전자 관계자도 이에 대해 "듀얼코어는 더 이상 차별점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전략 모델들을 빨리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차별화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답했다.
이 회사는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3D 등 다양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2분기에는 연구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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