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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되려면…'재미로'·'자동으로'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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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위, 작년 1등 당첨자 147명 대상 현장 설문 결과

[정수남기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일 작년 한 해 로또 1등 당첨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가 '자동 번호선택'으로, 43%가 '재미 삼아' 당첨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위원회가 작년 한 해 로또 1등 당첨자 291명 가운데 147명을 대상으로 당첨금 수령현장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다.

설문에 응한 1등 당첨자 가운데 43%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재미 삼아' 로또복권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39%가 조상 꿈을 꾼 후 당첨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또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며' 복권을 샀다는 사람은 21%, '좋은 꿈을 꿔서' 구입했다는 사람은 17%였다.

1등 당첨자의 꿈 가운데는 조상 꿈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재물 관련 꿈 12%, 돼지꿈 등 행운의 동물이 등장하는 꿈 10%, 물 또는 불이 나오는 꿈 8%, 숫자 꿈 8% 등의 순이었다.

1등 당첨자의 과반수인 61%는 당첨복권의 여섯 개 번호를 자동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했으며, 38%는 꿈에서 본 숫자나 가족의 생일 등을 조합한 숫자로 직접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또 작년 로또 복권의 최고 당첨금(세전)은 117억원이었고, 최저당첨금은 5억6천만원이었다. 평균 당첨금은 29억3천만원.

당첨금으로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고, 예금 등 재태크에 활용하겠다는 의견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출상환(20%), 부모님이나 가족을 돕겠다는 의견(18%), 사업자금 활용(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첨자 대부분(98%)은 일시불 지급을 택했고 연금식 지급을 선택한 사람은 2%에 그쳤다.

1등 당첨자의 42%는 당첨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도 30%나 됐다. 당첨금을 수령한 뒤에도 현재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1등 당첨자들의 소득 수준은 월 200만~300만원이 42%였고 학력은 고졸 이하가 52%, 대학교 이상이 48%로 각각 집계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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