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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망, 오바마 보다 SNS가 먼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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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식 발표 전 트위터에 올라와…'SNS 파워' 다시 확인

[김익현기자]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도 전통 매체보다는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부터 빈 라덴 사망 소식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이 소식이 퍼져 나간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공식 사이트와 TV를 통해 빈 라덴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1일 오후 10시 45분(동부 시간 기준).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발표하기 20분 전에 이미 트위터에 관련 글이 올라와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빈 라덴 사망 관련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이날 오후 10시25분 경. CNN의 스티브 브루스트 기자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발표가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어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의 보좌관인 케이스 어반이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빈 라덴 사망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을 때는 이미 SNS 상에선 '빈 라덴 사망'이 기정사실화된 뒤였던 셈이다.

빈 라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페이스북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망(Osama Bin Laden is DEAD)' 페이지(www.facebook.com/pages/Osama-Bin-Laden-is-DEAD/134112283298465?sk=wall)가 등장했다. 이 페이지는 등장한 지 한 시간 여 만에 20여 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매셔블은 빈 라덴 사망 발표 직후 '어떤 경로로 빈 라덴 사망 사실을 접하게 됐나?'는 내용의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1시35분 현재 총 투표자 5천391명 중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다는 응답자가 2천524명으로 46.82%에 달했다. 반면 텔레비전을 보고 알았다는 응답자는 13%인 711명에 불과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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