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 드럼세탁기가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최근 스웨덴 소비자 월간지 '라드앤론'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자사 드럼세탁기(모델명 F1480QDS)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라드앤론은 5월호에서 스웨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 중 13개 모델을 선정해 비교 분석했다. 평가는 세탁, 헹굼, 탈수, 세탁시간, 에너지, 물 사용량, 소음 및 사용편의성 등 8가지 항목이 대상이 됐다.
이중 LG전자 드럼세탁기는 종합 평점 68점으로 밀레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매 추천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특히 세탁 성능과 탈수 성능에서 최고점을 받아 3배나 비싼 밀레 세탁기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모델명 WF8704)는 63점을 기록, 밀레와 함께 2등을 기록했으며, 62점을 받은 보쉬가 그 뒤를 이었다.
연간 10만 부수를 차지하는 라드앤론은 스웨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소비자 기관이 발행하는 월간 정보 잡지다. 전기·전자제품을 포함한 모든 소비재를 대상으로 자체 테스트를 거쳐 성능 결과를 발표하며, 세탁기의 경우는 1년에 1회 실시한다.
덴마크 소비자 역시 LG 드럼세탁기의 성능을 인정했다.
덴마크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소비자연합단체에서 발행하는 '탱크'는 최근 밀레, 보쉬, 아에게(AEG)를 포함한 총 10대의 세탁기를 시험, LG 드럼세탁기를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했다.
탱크는 "LG전자 드럼세탁기는 좀처럼 보기 드물게 세탁성능과 헹굼성능이 뛰어나다"며 "이에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평가에서 LG전자는 종합 평점 69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65점과 63점을 기록한 밀레와 보쉬가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연간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유럽 3대 드럼세탁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올 1분기까지 매출액 기준 17분기 연속 1위, 수량 기준 12분기 연속 1위를 수성해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 컴퍼니는 지난 1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20.4%, 수량 기준 18.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은 "유럽 시장은 전세계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가전 시장이자 전략 시장으로 전통적으로 현지 업체가 매우 강한 곳"이라며 "북미지역 최강자에 이어 유럽에서도 앞선 드럼세탁기 성능으로 진정한 글로벌 1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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