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P2P 사이트인 비트토런트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샌드바인이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미 지역 인터넷 트래픽 중 25% 가량이 넷플릭스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공공의 적'으로 통하는 P2P 전문업체 비트토런트의 트래픽 유발 비율은 17%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다운스트림 트래픽 점유율이 높았다. 샌드바인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다운스트림 트래픽 점유율은 30% 수준이었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해 10월 조사 당시 21%에 비해 9%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HTTP(18.36%), 유튜브(11.04%) 등이 다운스트림 트래픽 유발 순위 2, 3위에 랭크됐다. 비트토런트는 10%를 웃도는 다운스트림 트래픽 비율을 기록,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동영상 등을 올릴 때 발생하는 업스트림 트래픽 비율 면에선 비트토런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유발 트래픽이 52% 수준을 기록한 것. HTTP(8.31%), 스카이프(3.81%) 등이 업스트림 트래픽 2, 3위에 랭크됐으며 넷플릭스는 3.59%로 4위를 기록했다.
◆ 모바일 공간서도 성장 가능성 충분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샌드바인은 "인터넷 동영상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 서비스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샌드바인은 특히 넷플릭스가 모바일 공간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i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공짜 앱 분야에서 25위 내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샌드바인은 수 년 내에 북미 지역 가정의 95% 가량이 넷플릭스 사용 환경으로 무장할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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