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봉하마을 아방궁'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오후 대구 지역 한 일간지에서 주최한 '정치아카데미' 행사에 초청강사로 나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최고위원은 친노 진영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고 있는 자신의 '봉하마을 아방궁'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최고위원은 "아방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 집(봉하마을 대통령 사저) 주변 환경정비 비용으로 1천억원에 가까운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홍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주변 정비사업을 두고 혈세낭비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 2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홍 전 최고위원의 '아방궁 발언'을 끄집어냈다.
백 의원은 황 원내대표에게 "2008년도에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가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사과를 해 달라.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이다"며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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