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사무소에서 시티, 마스터카드, 퍼스트데이타, 스프린트 등 협력 업체들과 자사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구글 월릿(Google Wallet)을 정식으로 공개하고, 시연해보였다.
구글 월릿은 NFC로 불리는 근거리 데이터 통신망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직접 결제를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NFC는 10cm 이내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술로 매장에 설치된 결제용 단말기에 이용자의 휴대폰을 살짝 지나치면 상품 결제 등에 필요한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게 된다.
구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 자료를 통해 "구글 월릿은 지금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서비스 지역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이며, 이용 가능한 단말기는 스프린트에서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넥서스S다.
구글은 이후 이용 지역과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글 월릿은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며, 단순한 상품 결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구글 월릿에는 신용카드, 보너스 적립 카드, 기프트 카드 등이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를 할 때 휴대폰이 자동으로 그동안 쌓은 포인트 등을 계산해서 처리할 수도 있다.
또 앞으로는 비행기 탑승권, 각종 관람 팃켓, 신분증과 열쇠의 기능들도 구글 월릿에 포함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글 월릿은 처음에 시티 마스터카드와 구글 선불 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 페이패스(MasterCard PayPass)를 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구글 월릿이 장착된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월릿은 또 이 회사의 소셜 커머스인 구글 오퍼스(Google Offers)와 동기화된다. 이에 따라 구글 오퍼스에 참여하고 있는 상점에서는 상품을 구매할 때 바코드를 보여줌으로써 쿠폰을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위해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acy's), 의류 소매 체인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유명 샌드위치 체인점인 서브웨이 등과 할인 쿠폰 제공 등에 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구글 측은 앞으로 많은 유통점들이 구글 월릿과 연계된 할인 상품 제공 서비스와 단골에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월릿을 통해 '오픈 상거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많은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API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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