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돈을 벌기가 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시장분석 회사인 디스티모(Distimo)는 27일(현지시간) 앱 마켓의 다운로드 통계를 통해 "앱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일시불 유료 모델로 돈을 벌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7만2천여 개 가운데 100 카피 미만으로 판매된 앱이 79.3%에 달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유료 앱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세계적으로 50만 카피 이상 판매된 앱은 단 2종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애플의 앱스토에서는 최근 두 달 동안 미국에서만 50만 카피 이상 판매된 앱이 6개에 달했다.
게임 앱으로 한정해 보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세계적으로 25만번 이상 다운로드된 유료 앱이 5개인 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단지 두 달 동안 미국에서만 10개의 유료 게임 앱이 25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마켓 유료 앱 판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우선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유료 앱이 적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디스티모 측은 분석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유료 앱은 안드로이드마켓의 3배 가량인 21만1천여개다.
또 유료든 무료든 상위 애플리케이션 차트 갱신에서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마켓이 활발하지 못한 점도 이유로 지적됐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는 상위 10개 차트에 각기 다른 94개의 앱이 선보였지만, 안드로이마켓에는 26개에 불과했다.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히트작이 적다는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가장 성공한 앱은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구글의 공짜 앱 '구글 맵'인데, 그외에는 이에 버금갈 앱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5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앱은 지금까지 96개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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