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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LTE하는 LGU+ "내가 만약 외로울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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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서비스 해도 단말수급 여전히 어려워…전국망 구축에 '올인'

[강은성기자] "내가 만약 외로울때면 누가 위로해주지~" 가수 윤복희씨와 임재범씨가 부른 '여러분'의 가사가 절절히 와 닿는 통신사가 있습니다. 바로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입니다.

사실 옛 LG텔레콤 시절 역량 부족으로 스스로 3G 사업을 포기했던 LG유플러스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이렇게나 밀릴 줄 알았으면 과거 주파수 반납과 3G 사업권 포기를 그렇게 쉽게 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이 회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 LTE 구축으로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글로벌 공통 대역의 LTE를 구축해 그토록 괴롭혀 왔던 단말수급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입니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LTE를 오는 7월 본격 상용화 합니다. 82개시로 LTE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계획도 당초보다 앞당겨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SK텔레콤을 오히려 앞서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LG유플러스를 위해 LTE용 스마트폰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LG (LTE)제품을 모두 받기로 돼 있고 개발하고 있다"면서 "팬택도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뿐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그동안에도 LG유플러스용 제품을 만들어왔던 회사지요. 게다가 LG유플러스가 원한 '보다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마련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조사들의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여전히 LG유플러스의 CDMA 망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퀄컴은 LTE 시대를 맞아 4G와 3G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통신칩을 '원칩'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상용화한 LTE폰도 모두 이를 내장한 '듀얼모드'입니다. 즉 데이터 통신은 몇배이상 빠른 LTE로 접속하고, 음성통화는 기존 3G WCDMA 망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LTE를 한다하더라도 음성망을 지원할 WCDMA망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LTE 폰도 제한적으로 수급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용 LTE 단말기를 만들려면 WCDMA가 아닌 CDMA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별도 단말을 제작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같은 세계 휴대폰 제조 2, 3위 업체와의 파트너십 만으로도 단말 갈증을 해소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삼성-LG에서 만드는 모든 단말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니고 특별히 'LG유플러스용'으로 별도 제작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아직 CDMA+LTE를 동시 지원하는 칩셋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니 결국 CDMA용 LTE 스마트폰을 개발하려면 폰 안에 안테나를 2개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통신신호를 각각 잡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더 빠르고 발열도 심합니다. 둘 다 넣다보니 아무래도 단말기 디자인도 원칩 기반 제품보다 더 얇고 빼어나긴 어렵겠지요.

LTE 조기상용화를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CDMA 서비스를 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단말 수급에 동일한 한계를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전국망' 서비스 입니다.

LTE를 지금의 CDMA 수준으로 전국적 서비스를 하게 되면 굳이 듀얼모드 단말을 채택할 필요없이 WCDMA나 CDMA가 아닌 LTE 한가지만 지원하는 '싱글모드' 스마트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중반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이때쯤 되면 '싱글모드' 스마트폰 수급이 원할해져 비로소 발목잡힐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요.

연말 82개시 상용화 확대 계획도 이런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유플러스가 이번 LTE 전국망 조기확대로 단말 업체들로부터 제약없는 수급을 받고 '외로움'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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