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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자꾸 요금인하 압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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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통해 한 목소리…요금인하안 발표 앞두고 속내 비쳐

[강은성기자]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센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을 대표하는 협회가 직접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1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언론사에 '보도참고자료'를 보내 "현재의 기본료 인하요구는 통신사업자의 투자의욕 저하는 물론이고 매출 급감에 따른 심각한 수익성 악화로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기반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통신3사를 비롯해 국내 통신사들이 가입해 있는 이익단체로, 협회의 입장은 사실상 통신사의 직접적인 생각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통신사들이 최근 이어지는 사회 가계의 요금인하 압박에 반발해 정식으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통신사 고위 인사의 일부 '발언'을 빌려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정식으로 속내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연합회 측은 자료에서 "통신은 전력, 수도 등과 같은 국가의 중요한 기간인프라이기 때문에 최적으로 유지·보수되고 항상 업그레이드 되어 발전해 나가야 한다. 특히, 통신산업은 여타 기간산업과 비교해 볼 때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가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며 "그러나 현재와 같이 인위적이고 무리한 통신요금 인하 요구는 우리나라의 시장경쟁체제를 무시하고 국가전략산업인 통신산업의 발전까지 저해할 정도여서 대단히 우려스러운 면이 많다"고 밝혔다.

또 "현재 통신사들은 통신망 확충과 고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며,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하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도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망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7조 4,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마트 및 융합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사물지능통신, 금융 등 타산업과의 융합 등에도 엄청난 투자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회는 "통신사업자가 무조건적으로 통신요금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변명을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소득층, 노인, 청소년 등 요금이 부담되는 계층에 대해서는 통신요금을 인하하고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통해 통신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다방면으로 요금인하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당장의 파격적인 통신요금인하가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인위적이고 무리한 요금인하 요구는 통신사의 투자의지를 감소시켜 궁극적으로는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과 이에 따른 고용 확대를 저해할 수 있음을 꼭 인지해 달라"며 "차라리 현재의 요금인하요구보다는 그 만큼의 투자를 더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국가산업경제를 부흥시키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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