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DB인력의 수요와 공급 접점이 맞지 않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SQL 언플러그드 : 300'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은 DB시장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QL 서버 기술과 운영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MS가 개최하고 있는 이 세미나는 매년 특정 주제를 선정해 패널들이 참여하는 '토크쇼'로 세미나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 올해는 씨퀄로, 에이디컨설팅, 이랜드시스템스 등 DB 관련 컨설팅 기업들이 패널로 참가해 SQL 서버 구인·구직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가들은 DB 분야 전문가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대기업에 몰려 중견·중소기업까진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첫째 이유로 꼽았다. 또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DB 전문가를 따로 채용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지적했다.
행사를 담당한 한국MS 최훈 부장은 "중소기업에선 DB 전문가 역할을 따로 두기 어려워 개발자나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이 이를 겸임하기 쉽다"면서 "이 경우 전문성이 떨어지는 탓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DB 스킬을 갖춘 전문 인력이 양성되면 수요와 공급 접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 상황 자체를 DB 관계자들에게 화두로 던지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된 '릴레이 미니 세션'에는 MS 관계자나 DB 관련 명사가 아닌 직접 지원한 일반 DB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세종사이버대학교 LMS팀 박희순 팀장이 'IT업계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진솔한 심정을 털어놔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박희순 팀장은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인적 네트워크가 약해지는데다 승진할수록 점점 여성 롤모델이나 멘토가 부족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먼저 손을 내밀고 후배를 위한 롤모델이 되어주겠다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MS의 'SQL 언플러그드 : 300' 세미나는 지난해 6월 SQL 서버 제품과 관련한 업계 반응을 듣고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매년 개최를 목표하고 있다.
최훈 부장은 "제품 홍보에 치중하지 않고 DB 관계자들에게 시장 발전적인 화두를 던지고 순수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토론을 나누고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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