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소니와 도시바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에서 협력키로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니와 도시바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패널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통합 협상을 진행한 뒤 합작사를 만들고 1천억 엔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두 회사의 중소형 패널 점유율을 합치면 15% 이상으로 업계 1등으로 자리매김한다.
국내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며 "규모를 키워서 경쟁구도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인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도 4인치 이상 액정화면이 나오는 등 점차 커지는 추세이고 대형 LCD 패널에서 쓰는 기술이 휴대폰용 중소형 패널로도 응용되는 상황"이라며 "소형 쪽으로 두 회사가 힘을 합친다고 해도 월등한 제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점차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중소형 패널 물량이 많이 필요해지다보니 투자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협력하고자 하는 것 같다"며 "샤프도 중소형 패널을 강화하고 있고 삼성도 OLED에 크게 투자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협력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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