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독일 기업 지멘스가 삼성과 LG를 상대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술과 관련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멘스가 독일 함부르크 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델라웨어주 월밍턴 지방법원에 삼성과 LG가 LED 조명 관련 기술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삼성과 LG는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
삼성LED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소장을 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LED 패키지와 파란 빛을 흰 빛을 바꾸는 기술에 대해 특허 소송을 제기한 걸로 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LED를 상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LED 패키지 구조나 색 전환과 관련한 특허는 수백가지가 넘는다"며 "우선 상황을 확실히 파악한 뒤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소송과 관련해)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멘스의 소송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계열사인 오스람의 몸값 불리기, 국내 LED 산업에 대한 견제 차원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뿐 아니라 서울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유력 LED 업체에 대한 특허 소송은 꾸준히 있었다"며 "큰 시장이 열리기 전인 LED 조명에 대해 국내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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