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디지털 캠코더 'HX-DC1'은 파나소닉이 산요를 흡수합병한 이후 새롭게 선보인 첫 제품이다. 산요 작티 브랜드만의 특징이 고스란히 파나소닉으로 녹아든 이 제품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지난달 말 국내 출시됐다.
파나소닉은 이 모델을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장점을 모았다는 의미다. 실제 HX-DC1은 다른 캠코더와는 다른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 이른바 건 타입이다.
파나소닉코리아(대표 노운하)의 하이브리드 디캠 'HX-DC1'을 직접 사용해봤다.
◆휴대 간편,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
HX-DC1을 건 타입이라 부르는 이유는 모양이 꼭 총 손잡이를 닮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캠코더와의 차별성은 물론 안정적인 휴대가 가능하다. 제품 크기는 86.2x120.8x38.1mm이며, 무게는 배터리 제외 163g으로 가벼워 휴대하기 딱 적당하다.
손잡이 왼쪽에 위치한 3인치 LCD를 열면 자동으로 캠코더가 작동한다. 오른손으로 제품을 잡으면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셔터와 줌, 메뉴, 재생, 세팅 버튼 등이 위치해있다. 특히 셔터는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 두 개가 따로 분리된 '트윈셔터'가 적용돼 조작이 용이하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보니 건 타입의 디자인은 상당히 유용했다. 또한 전원이 들어오는 시간도 빠른 편이라 아무때나 껐다 켤 수 있었으며, 분리형 트윈셔터는 재빠른 동영상 촬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제품에는 기본적으로 유효화소 1430만 화소의 MOS 센서가 탑재돼 있어 고화질의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 중에 사진 셔터를 누르면 동영상 녹화를 끊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렌즈 밝기는 F3.5(광각)-F3.7(망원)이며, 광학 5배줌을 지원한다. 광각과 망원 줌을 결합한 더블 레인지줌은 12배까지 지원해 멀리 있는 풍경도 생생히 담아낸다. 동영상 광각 화각은 40.1~240.6mm(16:9), 망원 화각은 82.4~494.4mm(16:9)이며, 정지영상 촬영은 39.9~199.5mm를 제공한다.
최처조도 5룩스(lx)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최처조도는 카메라나 캠코더에서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촬영 가능한 최처 밝기를 말하며, 룩스는 표준양초 1개가 공 형태의 원 안에 비춰지는 전체의 양이다.
손잡이 오른쪽을 살짝 눌러 아래쪽으로 내리면 덮개가 열린다. 이 안에 배터리와 SD(SDHC, SDXC) 메모리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내장메로리 역시 80MB를 제공한다. 손잡이의 뒷쪽, 즉 메뉴 버튼 아래로 덮개가 하나 더 존재한다. USB/AV와 HDMI 단자가 있는 곳이다.
리뷰를 위해 기자가 받은 제품은 블랙이었지만, 이 외에도 화이트와 핑크 등 여름철 나들이에 어울리는 밝은 색상도 있다. 가격은 16GB SD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34만 9천원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파나소닉 "2012년까지 40% 점유율로 1등 할 것"
파나소닉코리아는 현재 3D 및 풀HD와 고화질 3MOS를 지원하는 디캠 및 가정용 디캠 라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산요코리아를 흡수합병함으로 인해 촬영·편집이 간편하고 휴대성이 용이한 하이브리드 디캠 라인까지 확보하게 됐다.
파나소닉은 "산요의 작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번 제품에서는 작티라는 이름이 사용되지 않았다.
산요 캠코더 라인 합병으로 파나소닉은 새 성장동력을 얻게 됐다. 지난 3월에는 산요 작티를 흡수한 힘으로 올해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당시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전문가용 디캠과 하이브리드 디캠 등 양대축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2012년 국내 디캠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달성, 톱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제품 판매 및 AS 등 산요코리아 사업 통합에 따른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캠코더 라인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파나소닉은 올해 하이브리드 디캠 'HX-DC10'과 3m 방수 기능이 탑재된 'HX-WA10'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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