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근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 10명 중 6명은 약국에서 일반약을 판매하면서 경영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최병철 교수가 한국약료경영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일반의약품에 대한 약사의 인지도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약사 2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6%가 '일반약 판매가 약국 경영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33.1%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도움 안된다'는 답변은 4.6%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0% 정도는 일반약 판매가격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약의 판매 형태는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지만, 환자가 직접 요구한 약품으로 판매한다는 응답도 37.7%에 달했다. 하지만 약사들이 '소비자 스스로 일반약에 대한 지식을 매우 많이 알고 있다'고 평가한 경우는 10.9%에 그쳤다.
약사들이 일반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48.6%가 신문, 잡지, 인터넷 자료를 꼽았으며, 제약사 영업사원(26.1%), 강의 및 세미나(21.5%), TV광고(1.1%)가 뒤를 이었다.
약사들의 일반약에 대한 제품별 선호도는 인사돌(5.5%), 게보린(5.0%), 아로나민골드(4.9%), 우루사(3.7%), 삐콤씨(3.4%), 박카스(3.0%), 까스활명수(2.8%), 타이레놀(2.4%), 훼스탈(1.8%), 아로나민씨플러스(1.7%) 등의 순이었다.
제약사별로는 유한양행(9.8%), 대웅제약(9.5%), 일동제약(9.1%), 동국제약(6.7%), 조아제약(5.6%), 삼진제약(5.5%), 동화약품(5.2%), 동아제약(4.4%), 녹십자(3.9%), 종근당(2.9%) 등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논문에 따르면 전문약의 매출은 2005년 6조1023억원에서 2008년 9조1555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일반약은 2005년 1조7901억원에서 2008년에는 1조6904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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