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납부 건강보험료 대비 5배 혜택 받아"

[정기수기자]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이 1.8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험료 납부액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이 5.2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10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 가구당 평균 급여비는 14만3216원으로 월평균 보험료 부담액 7만6637원의 1.87배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가구당 평균 1만8623원의 보험료를 내고 급여 혜택은 9만7609원을 받아 5.24배에 달하는 혜택을 받았다.

반면 보험료 액수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층은 월평균 17만6707원을 내고 21만2615원의 급여를 받아 1.2배의 혜택을 받는데 그쳤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1인당 보험료와 급여비 비중도 비슷했다.

건강보험료 액수 하위 20%인 계층은 1인당 월 보험료 1만2167원을 부담하고 급여비는 5만4965원을 받았고, 상위 20% 계층은 5만7425원을 내고 6만4390원을 받았다.

시·군·구별로는 월평균 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지역가입자의 경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2만5636원), 직장가입자는 서울 강남구(13만5579원)였다.

반면 월평균 건강보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지역가입가구의 경우 전북 순창군(18만3802원), 직장가입가구는 전북 부안군(21만3823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험료 납부자를 기준으로 성별 보험료·급여비를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평균 8만735원의 보험료를 내고 16만181원의 혜택을 받았고, 여성은 5만4507원을 부담하고 10만7108원의 급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