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과 TV, PC, 모니터 등 자사 모든 3D 기기에서 공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3D 콘텐츠 단일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양한 자사 3D 기기들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영화·교육물 등을 통합 공급하는 '콘텐츠 허브'를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D TV와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등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초 안경없는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 속도는 LG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앞선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D 모니터와 노트북을 출시했으며 3D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시장선점을 위해 앞선 행보를 보였지만 풍부한 하드웨어에 비해 정작 '볼 것'이 없어 수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생태계 조성…고객 충성도 높여
앞서 LG는 올해 초 '인피니아 3D 스마트TV' 출시에 맞춰 TV용 앱스토어인 'LG앱스'를 선보였다. '3D존'이라는 앱을 열면 엔터테인먼트, 교육, 어린이 등의 카테고리에서 콘텐츠들이 제공된다. 현재 60여편이 있으며 점점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콘텐츠들을 LG의 3D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G앱스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쓰는 공용 플랫폼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앱스' 앱스토어가 자사 스마트폰과 TV에 모두 적용된다.
LG앱스에는 스마트폰이나 PC 내 콘텐츠를 TV에 무선으로 연결해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같은 콘텐츠를 기기를 바꿔가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N스크린'은 아니다.
LG전자는 향후엔 이 기기들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중앙 콘텐츠 허브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콘텐츠를 단일점에서 통합 제공함으로써 같은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도, PC에서도, TV에서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LG전자 HE 마케팅 이태권 상무는 "3D TV와 PC, 스마트폰, 모니터 등 LG의 모든 3D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합 공급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많은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때가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LG전자 관계자는 "TV를 중심으로 다른 기기와 연동되는 콘텐츠 생태계가 구성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종국엔 TV 서버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구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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