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대한약사회가 오는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전문약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비만치료제 '제니칼'에 대해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회는 구연산실데나필 성분이 함유된 비아그라 저용량 50mg와 오르리스타트 성분이 함유된 제니칼의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약사회는 이밖에도 노레보 등 응급피임약과 천식약, 독감 진단시약 등을 추가로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에서는 응급피임약은 일반약으로 관리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앞서 약사회는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떤 형태의 의약외품 분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와 제니칼은 각각 심혈관계 질환 위험과 중증 간 손상 우려가 있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일반약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제니칼 복용 환자의 중증 간손상 사례를 보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었다. 식약청은 또 심혈관계 질환 위험으로 비아그라 역시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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