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3위와 4위를 각각 달리고 있는 한국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신차를 내놓으면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쉐보레(Chevrolet)의 차세대 중형차 '말리부(Malibu)'를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카의 후속 모델인 말리부는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로 세계 100여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말리부는 고효율, 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높은 연비와 출력 제공을 기본으로 엔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말리부는 첨단 에어로 다이내믹 차체설계를 통해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의 외관과 연비효율 향상을 동시에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M 글로벌 제품개발을 통해 탄생한 말리부는 정교한 주행성능과 함께 최첨단 에어백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장치를 비롯, 지능형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등 차세대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말리부 차량 전면부에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보행자와 차량엔진 간 2차 충돌로 인한 상해 위험을 줄였으며,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스테이지(Dual-stage) 에어백, 후방카메라 시스템 등을 탑재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을 구현했다고 한국GM 측은 강조했다.
말리부는 차체가 커지면서 기존 모델 대비 113ℓ 이상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인테리어에 듀얼 콕핏(Dual cockpit) 레이아웃을 적용해 세련된 감각을 높였다.
말리부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내달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순차적으로 GM의 글로벌 생산·판매거점을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중형차 말리부는 쉐보레의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이끌어 온 대표 모델"이라며 "올 가을 한국시장에 선보일 말리부는 뛰어난 스타일과 연비·성능·편의성을 고루 갖춰 내수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동안 신차가 뜸했던 르노삼성차 역시 올 하반기 세단 SM7과 다목적 차량 QM5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한국GM과 진검 승부를 펼친다.
SM7 후속 모델은 르노삼성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협력 개발한 준대형 세단으로 르노삼성차만의 차별화된 품질, 세련되고 정돈된 고급스러움, 안락함과 웰빙,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한 차량이다.
신형 SM7은 세련미를 겸비한 유럽형 고급 세단이라는 게 회사 측은 설명했다.
SM7은 동급 최대 전장과 긴 휠베이스를 돋보이게 하는 매끈한 측면부와 과감한 패턴의 프레스티지 블랙 투-톤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또 SM7의 후면부는 국내 준대형차 최초로 듀얼-트윈 머플러를 적용했고, 트렁크 면의 크롬 장식과 리어램프의 횡적 연결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내달 중순 선보일 QM5 부분 변경모델은 그릴과 헤드램프 등 전면부 디자인을 다듬고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개선시켰다.
르노삼성차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크로스오버차량(CUV) 시장에서 신형 QM5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SM7 후속 모델 출시를 통해, 하반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앞으로 SM7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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