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진 장관이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 하반기 국회로 복귀할 경우 오는 9월 약사법 개정안 국회 제출 이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복지부는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위해 44개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분류한 바 있다. 또 약국외 판매용 일반약(자유판매약) 신설을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 회의를 거쳐 전문약과 일반약 간 전환도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약사법 개정의 경우 국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진 장관은 "오는 정기국회 때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한 이후 국회의원들과 논의하고 설득작업을 펼치겠다"며 "의원들도 이해당사자 이야기만 듣지 말고 국민들의 의견도 듣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지난 십수년간 유지했던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을 밥그릇 다툼으로 보지 말아달라"며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면 바람직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장관은 간담회 종료 후 정치 일정을 미루겠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목표 일정을 묻는 말에 총선 준비를 위한 국회 복귀 여부를 묻는 뜻이 포함됐다고 받아들였다"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예정된 내년 선거준비 기간을 줄여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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