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소니에릭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양경쟁보다 '특화'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소니에릭슨은 싱가포르 모하메드 술탄로드에서 간담회를 열고 3인치대 스마트폰 2종 및 피쳐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비교적 작은화면과 싱글코어를 탑재하는 등 최신 주류 신제품들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지지만 기능적 차별화를 통해 특정한 기호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소비자들을 겨냥한다는 게 소니에릭슨의 전략이다.
소니에릭슨이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3인치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레이 ▲엑스페리아 액티브와 SNS에 특화된 피쳐폰 ▲텍스트 3종이다.
◆카메라·스포츠·SNS 특화…"한국선 어렵겠지만 시도 중"
레이는 소니의 카메라 및 TV 기술을 녹여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알루미늄 재질에 두께는 9.44mm고 화면 크기는 3.3인치이며 1GHz 싱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소니의 리얼리티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엑스모어 R 센서가 탑재된 8.1 메가 픽셀 카메라 등이 내장됐다.
액티브는 방수 및 방진 기능을 통해 스포츠에 특화된 제품이다. 3인치 디스플레이와 1GHz 싱글코어 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젖은 손가락을 인식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의 신체 건강 레벨을 측정해주는 스포츠 에플리케이션 '아이맴 마이피트니스'가 지원된다.
'텍스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SNS 특화 피쳐폰이다. 쿼티 자판과 SMS 단축키를 통해 이동 중에도 빠르고 쉽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프렌즈' 프로그램을 통해 5명의 친구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업데이트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 등이 지원돼 스마트폰 환경을 일부 누릴 수 있다는 게 소니에릭슨의 설명이다.
소니에릭슨은 이날 플레이스테이션을 폰에 담은 게임 특화폰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출시 국가 확대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니에릭슨은 이 제품들을 3분기 중에 일본 등 일부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들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한국 시장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르며, 롱테일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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