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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야4당 원내대표, 영수회담 입장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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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한미FTA·저축은행 국정조사 등 민생 논의

[채송무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야당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야4당 원내대표가 회동했다.

야4당 원내대표들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열고 한미 FTA, 반값등록금, KBS 수신료 인상 문제 등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나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손학규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회동을 앞두고 다른 야당 대표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들어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6월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민생 문제와 한미 FTA 여야정 합의체와 저축은행 국정조사위가 발동된다. 이에 대해서도 야당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최근 이슈가 된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우리가 수신료 인상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한 공정보도·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KBS의 약속 이후에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24일 KBS사장을 불러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강력한 추궁을 통해 약속을 받은 후, 이것이 충분히 확인될 때만 수신료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민생국회가 되겠다던 6월 국회는 서민들의 고통과 눈물만 더 가중시키는 국회로 전락했다"면서 "6월 국회는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값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 공약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가 말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있고, 노동자 문제도 실제로 해고가 살인이 되고 있다"면서 "사법개혁도 대통령 한 마디에 날아가 버렸다. 6월 국회가 정말로 민생국회가 되도록 야당 원내대표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문방위에서 KBS수신료 인상을 강행처리하려고 해 큰 실망을 했다"면서 "1천원 통화료 인하에 대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1천원 TV수신료 올리는 것은 물가 영향도 무시한 채 돌변해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미 FTA에 대해 "한미 FTA는 한미 우호의 기본이지만 독소 조항이 너무 많다"며 "이런 독소 조항 해결이 안되면 한미 우호에도 도움이 안되므로 한미 FTA는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는 한미 FTA 여야정합의체에 대해 비판하며 민주당이 영수회담에서 한미 FTA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대표는 "한미 FTA 여야정 합의체에 다른 야당이 포함되지 않아 말은 여야정합의체지만 사실상 한민정합의체일 뿐"이라며 "한미 FTA는 지난 4.27 재보선 과정에서 정책연대에 근거해 재협상 및 전면 재검토라는 분명한 약속이 있었다. 영수회담 과정에서도 민주당이 한미 FTA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 6월 임시국회에서 답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모면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며 "야4당이 공동으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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