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출시된 현대자동차 '포니'의 꿈을 이제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문화'가 잇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수출입은행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수출입은행은 공적 금융기관이기에 시장을 보완하거나 조성하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수출입銀이 시장의 역할이 담보되는 무역금융 등 단기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대신, 해외 대형 프로젝트 등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한다"며 "단기 무역금융의 경우,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개도국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중장기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전문성 제고 관련, "수출입銀은 녹색산업, 자원개발, 해외플랜트 수주 등을 착실히 지원하는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며 "프로젝트 수주 전단계부터 우리 기업에 필요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자문기능을 활성화하고 수주 이후 금융과 위험 관리 등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출입銀이 국제개발금융기구, 해외수출신용기관, 글로벌상업은행 등과 네트워킹 강화와 함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요에 부응한 개발금융 모델도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1976년 7월 수출입銀이 출범하기 수개월 전 세계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출시된 현대자동차 '포니'의 꿈을 이제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문화가 잇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중남미 칠레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 확장은 아세안, 인도를 거쳐 세계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으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유럽에서 불어 닥친 한류 열풍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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