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소비자시민모임(석유시장감시단장 송보경)이 23일 지난 4월 7일 국내 정유4社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했으나, 이후 70일 동안 가격 추이를 추산한 결과 평균 60원 가량만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소시모는 지난 4월 첫째주와 이달 둘째주 정유사들의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비교한 결과, GS칼텍스가 ℓ당 106.24원, 현대오일뱅크가 ℓ당 69.10원, 에쓰오일이 ℓ당 101.07원 각각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국제유가의 하락 추세(ℓ당 33.71원↓)를 반영하지 않아, GS칼텍스는 ℓ당 27.47원, 현대오일뱅크는 ℓ당 64.61원, 에쓰오일은 ℓ당 32.64원 각각 적게 휘발유가를 내렸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3社 평균으로는 ℓ당 41.57원을 적게 인하, ℓ당 평균 58.43원만 인하했다는 게 소시모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시모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정유사의 100원 인하 평가와 추후방안 토론'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최근 정유업계에 내달 6일 기름값 환원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유4社에 할인조치 연장이나 단계적 환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부가 100원 할인 종료에 따라 원유 할당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유가와 물가를 모두 안정시킬 수 있는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은 손도 안대고 있어 정부의 유가 안정의지가 의심스럽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으로 최대 250원의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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