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러시아의 해외투자 규모가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러시아 자본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말 현재 러시아의 한국투자는 505만달러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 130억달러의 0.039%를 차지해 전체 대한투자국 140여개국 가운데 40위를 기록했다.
코트라(KOTRA)의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IK, Invest KOREA)는 26일 '러시아의 해외투자동향 및 투자유치 확대방안'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며 세계 7위의 투자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IK는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대처를 보고서에서 주문했다.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01년 25억달러에서 2008년 560억달러로 20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460억달러의 해외투자실적을 기록했다.
안홍철 IK 단장은 "러시아 투자유치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 확보와 러시아의 경제개발 정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러 양국간에 다양한 관점의 경제협력구조를 개발해야 하고, 러시아의 국가주도 경제 특성상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경제 뿐만이 아니라 정치·외교·안보 측면에서 향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중요한 파트너"라며 "특히 러시아는 투자유치의 미래시장으로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는 러시아 투자협력을 전담하는 러시아데스크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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