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HTML5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HTML5가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리치 미디어 웹 애플리케이션 재생 문제가 손쉽게 해결된다.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정리하자면, 표준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도, 웹을 풍부하게 쓸 수 있게 된단 얘기다.
제레미 키스의 <웹 디자이너를 위한 HTML5>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HTML5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100쪽 남짓한 이 책은 크게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1장에선 마크업 언어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뒤 2장부터 본격적으로 HTML5에 대해 다룬다. HTML5가 어떻게 과거 HTML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요즘 들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리치미디어를 어떻게 수용하는 지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미 쓰고 있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HTML5 표준안은 '바퀴를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29쪽)
저자인 제레미 키스는 "어떻게 하면 오늘날의 브라우저에서 HTML5의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까?"란 문제의식을 갖고 이 책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특유의 재치와 위트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
물론 기술적으로 HTML5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책이 다소 미흡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다는 '왜'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문사회과학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HTML5 교과서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제레미 키스 지음/ 김중철-웹 액추얼리 북스팀 옮김, 웹 액추얼리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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