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대표적인 봇넷인 러스톡 폐쇄 이후 전 세계 스팸 유포량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보안전문회사인 시만텍은 28일(현지 시간) '시만텍 인텔리전스 리포트'를 통해 6월 전체 이메일 중 스팸 메일 비중은 72.9%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9%P 감소한 것이라고 시만텍이 전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스팸 감소 추세가 더 두드러진다.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전 세계 스팸 유통 건수를 하루 평균 1천215억 통으로 전체 이메일의 89.3%에 달했다. 최근 1년 사이에 스팸 비율이 16.4%P 감소한 셈이다.
이는 지난 3월 대표적인 스팸 유포 봇넷인 러시아의 러스톡(Rustock)이 폐쇄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시만텍이 설명했다.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 세계 스팸의 48% 가량을 유포하던 러스톡 봇넷을 강제 폐쇄했다.
◆한국, 전체 스팸 진원지 순위는 7위
러스톡 폐쇄 이후 국가별 스팸 비율 구도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봇넷을 통한 스팸 발송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 전통적인 봇넷 스팸 진원지였던 미국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이 1위로 떠오른 것.
시만텍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같은 기간 10.7%에 달했던 미국의 비중이 2.8%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 해 같은 기간 봇넷 스팸 비중이 전 세계 3% 수준에 불과했던 한국은 지난 6월에는 11.2%로 1위에 랭크됐다. 한국에 이어 러시아가 11.1%로 2위를 기록했다. 그 외 인도(8.7%), 우크라이나(6.1%), 브라질(5.3%) 등이 봇넷 스팸 진원지로 꼽혔다.
전체 스팸 비중 면에선 미국이 29%로 1위를 기록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등이 5%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전체 스팸 비중 3%로 대만에 이어 7위에 랭크됐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은 "KISA에서는 봇넷발 스팸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면서 "이를 위해 인증기능이 없는 이메일 발송경로인 25번 포트를 인증기능이 있는 587포트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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