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 등 HP 임원 20여명이 최근 일제히 중국을 방문해 눈길을 끈다. 중국 시장이 HP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각인하고 중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HP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텐진(天津)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오픈했다.
HP 측은 "이번 임원들의 중국 방문은 이 시장에서 HP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중국 700개 도시에 판매점을 두는 등 중국내에서 가장 큰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하나지만 최근 PC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2009년 1분기 HP의 중국 PC 시장 점유율은 11.6%였지만 올 1분기에는 9.3%로 축소됐다. 세계 PC 시장에서 1위인 HP는 중국 시장에서는 레노버와 델에 이어 3위다.
아포테커는 "중국은 시장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고 연구개발을 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HP가 클라우드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중국을 클라우드 사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HP는 지난해 아포테커 CEO 취임 후 클라우드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토드 브래들리 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부사장은 "PC와 프린터 등 우리 제품의 상당수는 클라우드에 있는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클라우드에 특화된 개인 단말기를 다수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HP는 이번 금요일 미국에서 웹OS를 채택한 태블릿 PC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어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브래들리는 밝혔다.
HP는 그러나 이런 중국 투자와 관련 투자액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아포테커와 HP 임원들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베이징, 상하이, 텐진, 충칭 등 중국 주요 도시 관계자들 및 주요 고객을 만났으며, 특히 레오 아포케커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를 면담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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