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홍준표 신임 대표의 첫 일성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라 수락 연설문도 작성하지 못했다"며 감격에 겨워 말 문을 열었다.
홍준표 신임 당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선 대회 1위 확정 직후 가장 먼저 대회장에 모인 대의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이어 즉석 수락 연설에서 홍 대표는 "계파 없이 홀로 뛴 당내 선거에서 홍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 여러분의 뜻은 하나된 한나라당을 만들어서 내년 총선-대선을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참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홍준표의 개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다음 경선을 치른 6명의 후보들을 가리키며 "이 여섯분을 모시고 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다. 그러나 그 치열했던 변방정신을 잊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내년 총선, 대승에서 압승하겠다"고 크게 외친 후 다시 한번 큰 절을 올렸다.
수락 연설을 마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지키겠냐"는 물음에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들을 모두 상처입지 않게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공천'에 대한 물음이 나왔을 때에는 "오늘은 공천과 같은 주제를 꺼내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에 대한 3원칙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대표는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이 '3원칙'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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