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후지필름이 삼성전자와 니콘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연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4위의 카메라 제조업체로의 도약하고, 2년 뒤에는 니콘을 추월해 3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지난 4일 로이터는 후지필름 한 주요 임원의 말을 인용해 후지필름이 조만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후지필름 카메라 사업 본부장 다케시 히구치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으며, 전문가용 스타일의 SLR 카메라보다 더 작고 가볍다.
특히 상위 마켓으로 올라가려는 후지필름의 노력이 반영된 모델로, 이를 통해 소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NEX 시리즈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니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
다른 카메라 업체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케시 히구치는 "후지필름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거나 자체적으로 필요한 렌즈를 선보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후지필름은 현재 전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 소니, 니콘, 삼성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1천400만대의 제품을 생산과 25%의 판매 신장을 통해 4위 자리를 쟁탈한다는 목표다.
위험 분산을 위한 해외 생산거점 확보도 추진한다. 현재는 X100을 제외한 모든 카메라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일부 제품이 타이 등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거점 선정은 회계연도 내 결정될 예정으로, 이 외에도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단, 중국에서의 현재 생산 수준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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