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 집단급식소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정기수기자] 식중독 등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하수를 이용하는 학교와 수련원, 유치원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처음 검사대상에 포함된 위탁급식업소의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상반기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 1천103곳을 대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19곳(1.7%)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노로바이러스 검출률(1.1%)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처음 검사를 시작한 위탁급식업소의 검출률이 높게 나타나 전체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졌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곳은 학교 6곳, 수련원 1곳, 사회복지시설 1곳, 유치원 3곳, 위탁급식업소 8곳 등이다. 식약청은 해당기관에 물탱크 청소·소독과 상수도 전환 등 개선조치를 요청했다.

노로바이러스에 따른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 분변 등에 오염된 식품이나 식수나 개인간의 접촉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깨끗한 물 사용하기 ▲충분히 익혀 먹기(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 ▲세척·소독 등 예방활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