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벤처 업계에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이색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난 중에도 구직자들이 대기업으로만 몰려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음, 와이디온라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전통적인 채용 시장의 방식을 깨뜨리며 독특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구직자들을 모으고 있다.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i-um.com)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지인을 통해 유능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소개받는 '이음신의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응모 기간 중 이음에 적합한 구직자를 추천해 입사하면 추천한 사람에게 맥북에어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음신의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는 내달 5일까지 이음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와이디온라인은 솔로예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마에스티아 온라인' 게임 내에서 게임 분석을 포함한 플레이 후기를 제출하는 것으로 채용을 결정하는 '조집사가 보조집사 구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학력과 경력은 무관하게 게임 플레이 후기가 제출하는 방식으로 채용이 되지 않더라도 상금과 게임 캐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최근 벤처스퀘어에선 스타트업들을 위한 채용박람회인 '오픈 리크루팅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14개사의 대표들이 자사의 분위기, 복지와 기술력 등을 알리는 발표를 진행하고 구직자들의 그룹 Q&A도 이어지는 등 스타트업과 구직자가 서로를 수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채용박람회로 진행됐다.
박희은 이음 대표는 "함께 성장할 능력 있는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벤처 기업도 이에 맞는 투자와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음 역시 공개적으로 전문 인력을 소개받는 독특한 채용 이벤트로 이음의 새로운 가족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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