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난리'에 대한 후속조치로 '공무원 현장 할당제'를 지시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시.군.경 합동 대책회의에서 "현장에 공무원이 안 보이면 안 된다. 구청은 모든 인력이 대응하고 서울시도 1부시장 주재로 '현장 할당제'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장을 돌아보니 피해 주민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장에서는 배수펌프 등의 중장비 동원, 인력 동원도 필요하지만 식수, 씻을 물, 전기와 같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 그래서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2단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응급복구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4년까지 총 6천693억원을 투입해 주요 침수 취약지역의 방재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민주당의 '인재' 주장에 대해 "올해 수해대책 예산으로 3천436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며 이는 2005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규모"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부 단체의 거짓자료를 인용해 서울시정을 왜곡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결짓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자신이 없어지자 국면을 덮기 위해 폭우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로써 바람직한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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