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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8월 개각'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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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구기자] 8월 개각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개각을 하느냐 마느냐부터가 관심사다. 정가에는 이달 중순 이후 의원 겸직을 하고 있는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어서 쉽사리 결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장관이 부임하자마자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8월 개각'을 미루게 하는 한 요소라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의원 겸직 장관들에 대한 교체는 사실상 정해졌기에 개각 시기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문도 많아 이 대통령이 이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는 국회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 장관을 비롯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개각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감안하고 국정운영의 쇄신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개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가불안 등 경제난을 비롯해 최근 물난리 등으로 민심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국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라도 개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개각이 이뤄질 경우 후임 특임장관으로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철현 전 주일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화부장관 후보로는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홍상표 전 홍보수석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복지부장관으로는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얘기나오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통일부장관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류우익 전 주중 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정 운영의 마지막 틀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8월 개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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