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여야간 '힘 겨루기'가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8일부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운동을 본격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무상급식 세금폭탄으로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 등을 서울 각 지역에 내걸고 시민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역할 분담도 확실히 정했다. 법적으로 투표운동이 가능한 서울시당은 조직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중앙당은 기자회견이나 정책성명 등을 통한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민주당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의 무효화를 위해 '투표 불참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7일 서울시내 500여 동에 주민투표 불참을 독려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강남북 지역에서의 안내 문구를 각각 다르게 제작했다. 강북 지역에는 '부자 아이 가난한 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 거부하자. 투표율 33.3% 이하면 급식비 안냅니다', 강남 지역에는 '182억 혈세 낭비 주민투표 중단하고, 수해복구 전념하라'라는 문구를 담은 것.
민주당은 강점을 보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온라인 홍보전략도 활용할 계획이다.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큰 최재천 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게 SNS에서 주민투표 거부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주를 기해 '무상급식'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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