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각국의 과도한 탄소배출과 개별국 재정위기는 현세대 부담을 미래세대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라며 "세대를 아우르지 못한 재정건전성 악화가 현재의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국이 탄소절감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것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신흥국과 선진국간 갈등이 있는 점, 세대간 부담을 고려하지 않는 점 등은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 노력과 함께 국제 공조를 공공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별국가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이 공공재인 것처럼 국제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대응은 각국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므로 국제공조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 보호주의는 지구촌 경제의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각국은 서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자국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철저하게 국제 공조를 강화해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리도 다른 나라와의 정책공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스스로 대외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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