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투표율'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가 이번 주민투표 때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투표에 관심을 유발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오 시장의 입장 표명에 크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주민투표 불참 운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오 시장이 유력 대선후보감도 아닌데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선동정치"라고 혹평하며, '무상급식'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다만,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대선 경쟁' 추이를 지켜보는 한나라당 친박계 등의 지원으로 이어질지 여부에는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부 경쟁자 가운데 1명이 일찌감치 떨어져 나감에 따라 좀 더 수월한 입장으로 받아들일 친박계가 '주민투표' 지원에 '올인'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 줬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보다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민투표의 진정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동시에 야권의 정치공세에서도 한발짝 물러설 수 있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여권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할 기구도 구성했다.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전환점을 맞은 한나라당은 서울 지역 각 당협별 당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총력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상시리즈' 전쟁의 전초전이 되고 있는 주민투표를 놓고서 투표일(8월24일)까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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