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국내 대기업 56개사의 동반성장 지수를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실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반성장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15일 중소기업청, 산업단지공단 등 정부 합동 점검단원 70여명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단은 지난 7월초부터 2주간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금속, 통신·정보서비스 등 5개 업종 500개社를 대상으로 작년 9월 정부의 동반성장 종합대책 발표 이전과 현재의 분야별 체감도를 설문, 비교했다.
이번 설문에서 점검단은 각 항목을 10점 만점에, 5점 초과면 '긍정적', 5점이면 '보통',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각각 분류했다.
최근 동반성장 분위기 향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이 48.8%로 작년 9월 조사 당시(24.9%) 보다 23.9%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거래공정성에 관해서도 나아졌다는 응답이 43.6%에서 55.7%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응답 기업들은 납품단가와 관련, 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긍정적인 답변(33.2%)이 9월(28.1%) 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보통(29.2%)과 부정적 응답(37.6%) 비율이 여전히 높아 개선 여지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작년 9월에 비해 '불합리한 납품단가 인하가 줄었다'는 응답은 30.2%였으나 '변화하지 않았거나 늘었다'는 답변도 각각 63.0%, 6.8%로 나타났다.
서면계약과 순수 현금결제 비율도 2.9%포인트, 4.9%포인트 각긱 상승했고, 어음 만기일도 70.5일에서 67.7일로 2.8일이나 단축됐다.
기술·원가자료의 부당한 요구 감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줄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3.7%에서 59.1%로 5.4%포인트 뛰었다.
윤성혁 지경부 동반성장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수·위탁기업 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이 25.4%에서 35.0%로 늘어나는 등 대중소기업 간 협력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산업현장에서 동반성장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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