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구글이 이번엔 휴대폰 업체를 인수했다.
구글이 미국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모토로라 주당 40달러 수준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두 회사가 밝혔다. 이 같은 인수 금액은 지난 12일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가에 63%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한 때 휴대폰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모토로라는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엔 '드로이드'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으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모토로라는 지난 1월 휴대폰 사업 부문을 분사한 뒤 모토로라 모빌리티로 명명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5월 현재 2.6%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상당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말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1만4천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강자일 뿐 아니라 가정용 장비와 비디오 솔루션 분야 시장 지도업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함께 모바일 운영체제 부문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구글이 휴대폰 제조업체까지 손에 넣음에 따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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