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대학생 3명 중 1명이 대학 선택시 학교의 취업률을 보고 지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전국의 대학생 3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1.3%(104명)가 대학교를 선택하는 데 학교가 홍보한 취업률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은 39.3%가 취업률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했다고 밝힌 반면 여학생의 응답률은 22.1%에 그친 것.
또한 4년제 학생의 경우 24.9%만이 취업률을 고려했지만 전문대 학생은 절반이 넘는 53.3%가 취업률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홍보하는 취업률이 어느 정도인지 대해 물었더니 ▲90% 이상~100% 미만(20.5%) ▲70% 이상~80% 미만(14.2%) 등 높은 취업률을 내세우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50% 이상~60% 미만(9.9%) ▲80% 이상~90% 미만(8.7%) ▲60% 이상~70% 미만(5.7%) ▲50% 미만(5.1%) ▲100%(4.8%)의 순이었다. 학교가 취업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지 않거나,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31.0%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체감 취업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체감하는 취업률은 ▲보통이다(31.9%)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다소 낮다(25.0%) ▲매우 낮다(16.3%) 등의 부정적 의견이 ▲매우 높다(10.5%) ▲다소 높다(16.3%) 등의 긍정적인 의견보다 많았다.
이처럼 취업률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이 달부터는 취업률 등을 과장해 학교를 홍보하다가 적발되는 대학은 정원 감축, 학과 폐지, 학생모집 정지 등의 중징계를 주는 법안도 곧 시행된다.
이에 대해서 학생들은 ▲학생들을 현혹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찬성한다(81.3%)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정원감축, 학생모집 정지 등의 처사는 다소 지나치다(13.0%) ▲잘 모르겠다(5.7%)는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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