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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들의 전쟁,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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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SK컴즈, 하반기 신규 전략사업 본격 추진

[김영리기자]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이 본격적인 전략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해킹 사태로 잃은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신뢰도 향상에 집중하는 동시에 당초 계획대로 연내 글로벌 싸이월드 오픈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모바일 검색광고 및 지역기반 소셜쇼핑 등 신규사업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컴즈는 악재에도 싸이월드 앱스토어 이용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서 기존 서비스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글로벌 싸이월드도 연내 론칭할 방침이다.

◆ 네이버 '모바일 검색', '오픈마켓' 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 위의석 마케팅사업본부장은 2분기 NHN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올해 3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시장 잠재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며 모바일 광고는 검색 부문에 대부분의 비중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헌 NHN 대표 역시 이날 "네이버 모바일의 검색쿼리가 2위 사업자의 유선 웹 검색 쿼리를 넘어섰다"며 "검색 색인 추가, 검색엔진 개선 등으로 PC 대비 3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NHN의 모바일 검색 질의어(쿼리) 점유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검색 쿼리가 증가할 수록 검색광고 매출은 증가하는 구조다.

NHN이 발표한 유선 네이버의 하루 검색 쿼리는 1억7천만 건으로 모바일 네이버의 하루 검색 쿼리는 약 5천100만 건으로 계산된다. 지난 1분기 모바일 네이버의 검색 쿼리수는 하루 평균 약 1천800만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김 대표는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하반기에도 네이버의 모바일 경쟁력을 개선할 것"이라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도록 집중적인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연내 오픈마켓형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점차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 적립금 제도인 '네이버 마일리지'를 선보였다. OK캐쉬백과 같은 마일리지 서비스로, 네이버 가맹점 어디서나 적립과 함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로드맵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네이버 마일리지를 통해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대 등을 노리며 오픈마켓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식 쇼핑 운영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 압도적 트래픽과 상품 DB 등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신규 사업서 300억 매출 자신

다음은 PC, 모바일, 디지털뷰 등 N스크린과 로컬기반 광고 등 신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의 로컬 광고주 수가 소셜쇼핑의 붐 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으로서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남재관 다음 전략부문장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신사업에서 3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N스크린 등에서 150억원, 로컬 중심의 소셜쇼핑에서 1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의 N스크린 전략을 통해 소셜쇼핑, 쿠폰, 타깃 광고 등으로 오프라인 광고를 온라인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최근 선보인 스토어뷰가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역기반)소셜쇼핑'과 맛집, 펜션 등의 내부를 보여주고 쿠폰 등을 발행할 수 있는 '스토어뷰'를 신규 전략사업의 선봉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 같은 로컬 비즈니스를 집중 강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포괄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은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이나 제휴, 퍼블리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게임 개발사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 부문장은 "분기당 약 15억원 정도의 매출이 게임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게임사에 대한 투자 소식을 조만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K컴즈, 신뢰도 향상에 집중

SK컴즈는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도 향상에 집중함과 동시에 하반기 최대 사업이었던 글로벌 싸이월드 연내 오픈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컴즈는 당초 올 하반기 재도약을 위해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과 글로벌 싸이월드 등 여러 전략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이번 해킹 사건 발생으로 현재로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염흥열 한국정보보호 학회장, 류재철 충남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 등을 위원으로 하는 보안강화 특별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경찰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상 개인정보보호 강화방안에서 요구한 시행사안에 대해서도 성실히 실행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일단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일정을 연기하지만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연내 오픈은 추진할 계획이다.

SK컴즈 추은정 부장은 "기존에 해오던 서비스별 업무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들도 계획에 차질 없게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잃어버린 신뢰도 향상에 집중해서 만회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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