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2분기 가계대출액이 9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 당국의 금리 정책에 걸림돌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은 22일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통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876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7조8천억원 늘어난 826조원, 판매신용은 1조1천억원 늘어난 50조3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중 가계신용은 마이너스 대출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18조9천억원 증가했고 1분기 증가(10조4천억원)폭 대비 81.83%(8조5천억) 늘었다.
이 중 예금은행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5조4천억원)은 전분기와 같았으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1분기 마이너스(-) 9천억원에서 2분기 4조1천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 1조9천억원에서 2분기 2조5천억원으로, 기타대출은 9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기타 금융기관 등 대출은 여신전문기관 및 보험기관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2조2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4조3천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73조6천억원, 기타금융기관 잔액은 208조2천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로써 한은의 금리 정상화 기조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주요국 재정위기로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금통위가 올해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하겠다고는 했지만 가계 부채를 감안하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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