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 스마트폰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멀티 OS 전략'에 기반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전략마케팅 담당 이영희 전무는 22일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바다를 제2의 심비안(노키아의 자체 모바일 OS)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 OS의 개방성이 의심받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자산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도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에 대해 바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이건희 회장 역시 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영희 전무는 "바다 기반 스마트폰은 지금껏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바다 OS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바다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9%를 기록,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1.6%)를 넘어선 데다, 삼성이 멀티OS 전략 강화 방침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바다 OS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이 전무는 태블릿에 대해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여러개 들고다니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이라 스마트폰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태블릿 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많은 업체들이 진입할수록 시장의 규모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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