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HMC투자증권이 22일 HP가 PC사업 분사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는 'PC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며, 국내 주요 IT 부품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HP의 PC사업에서 이처럼 빨리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PC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반기에 성수기 효과와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자금력이 우수한 HP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 것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 산업 관점에서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HP의 사업포기와 염가 재고정리는 하반기 IT업계 실적 상승과 같은 기대감을 제거한다"면서 "동시에 후발 업체들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반기까지 있었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부품 가수요까지 사라지면서 전체 IT 하드웨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HP의 침몰 원인으로는 애플의 등장을 들었다. 애플이 기존 휴대폰과 PC 1인자를 침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오는 2012년 애플이 TV 완제품을 출시할 경우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아직 TV는 애플 공격권에서 자유롭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TV제품에 대한 지출까지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품업체들이 애플에 납품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부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애플 위주의 산업 구도 재편은 한국 전자부품 산업에 중장기적으로 위험 요인"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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